오감을 자극하는 산채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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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산나물로 만든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다.

도시 전체가 단풍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면 어째서 사람들이 정읍을 전국 제1의 단풍 고을이라 불리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내장산의 풍경은 대한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정도니 그 명성은 이미 자자하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의 원래 이름은 영은산이었다. 영은산은 원래 굽이굽이 굴곡진 계곡이 많아 사람이 산속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았다고. 이를 두고 사람들이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은 것 같다고 하여 내장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양의 내장처럼 깊숙한 내장산 골짜기에는 자연스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청정 산채가 많았고 정읍 사람들은 이를 즐겨 먹었다. 이러한 전통과 문화에서 정읍의 산채 정식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내장산에서 많이 나는 산채는 양해, 죽순, 고사리, 취나물 등이 있다. 특히, 양해는 내장산의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독특한 향과 신선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도라지, 더덕, 돌나물, 고사리 등 30여 가지의 나물이 더해져 한 상 가득히 차려지는 밥상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 이를 두고 내장산 단풍보다 아름다운 밥상이라 부르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어 음식을 내니 맛 또한 구수하고 담백하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잃어버린 식욕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데 한 상 가득한 향을 맡으면 어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산채 정식이라 낭만적인 분위기가 없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화려한 밥상을 보면 그런 생각이 금세 사라질 것. 물론 맛과 건강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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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게장은 성인병 예방, 면역력 강화, 회복 촉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동진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조선 시대에는 낙양천이라 불렸다고 한다. 낙양천에는 민물게가 많이 잡혀 임금님께 해마다 진상을 할 정도였다고. 그래서 ‘진상게’라는 별칭을 가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잡은 민물게와 토종 간장을 이용해서 만든 참게장은 다른 지역의 게장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많은 미식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소 낭만과는 거리가 있는 별미일 수도 있겠지만, 게장이야 워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별미이다 보니 소개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정읍의 참게장은 다른 지역의 게장보다 맛이 좋으니 진정한 밥도둑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게장이 아니라 탕으로 즐기는 분들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무방하다. 민물게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의 깊이를 더해주니 속이 뻥 뚫리는 듯 하다.

민물참게는 특유의 향이 독특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음식이다. 임금님의 수라상에서도 최고급 음식으로 평가받았지만, 서민들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게다가 참게에는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은 건강식이기도 하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이 외에도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노화억제, 면역력 강화, 회복촉진, 생체리듬 조절, 항암 기능 강화, 치질 회복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니 정읍에서의 건강식으로 원기 보충 제대로 해보자.